■ 강경호이야기
풍성한
입동 지나 소설을 눈앞에 둔 계절. 수년 전 독서가 한 분이 보내준 사진에 올린 글씨다. 사진 속 풍경은 잠시 소나기가 내렸던 7월 중순 경남 산청의 어느 마을가. 담벼락에 기대선 사과나무에 비 맞은 '싱그런'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다. 지난 수년간 어쩌면 결핍과 빈곤의 시대인 지금. 현재 진행형 '풍성한'으로 왠지 푸근해질 것 같은 여유를 건넨다.
손글씨 '풍성한(2012)'은 신문과 함께 배달된 전단지 뒷면 흰 여백에 진한 먹물을 묻힌 둥근 수채화 붓으로 경쾌하고 힘차게 쓴 글씨다.
November 18, 2022
Story of KANG GYEONGHO
강경호(contemporary artist)
▶강경호이야기 = 공(空) ... 채워짐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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