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부산art
'자등(紫藤)'
설파 선생의 '자등(紫藤)', 등나무. 화려한 자태의 등나무꽃을 배경으로 초록을 띤 한 마리의 새가 흔들거리는 등나무 줄기에 사뿐 몸을 실은 또 다른 새를 보며 차분히 유영하고 있다. 흠뻑 물 적신 붓으로 사각 화선지에 오가는 계묘 봄 어느 날. 따스한 봄기운에 흰색과 자주색이 어우러져 만개한 등나무꽃이 어제까지 겨울 혹한 언제 그랬냐는 듯 지워버리고, '꿈틀댄 생명' 오늘을 선사한다.
Mar 6, 2023
강경호(현대미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