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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수영성지 푸조나무 "나는 500년 이상 줄곧 여기서만 살았어" - 부산 수영사적공원, 마을 안녕과 건강 지키는 서낭당 할매 당산목
  • 기사등록 2017-11-06 02: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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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사적공원=수영넷] 강경호 기자 = 부산시 수영구 수영역 전철역에서 도보로 10분 가량 위치에 수영사적공원이 있다. 이 곳은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조선시대 임진왜란(壬辰倭亂)이 있은 뒤, 남해안 수군을 총괄했던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慶尙左道水軍節度使營)'이 있던 곳이다.






인접한 주택 도로길 건너 서 있는 공원 이용안내문 푯말을 두고 입구에 들어서면 안용복장군 동상과 사당이 정면으로 눈앞에 들어오고, 이를 안내하는 계단과 안내판이 있는 넓은 공간이 보인다.





오른쪽에는 시지정 제8호인 좌수영성지(左水營城址) 안내판이 있고, 공원 위로 올라가는 소롯길 건너 울타리 안에 큰 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다.





천연기념물 311호 지정된 수령이 500년도 넘었다는 '푸조나무(Muku Tree)'다. 정확한 지번으로 얘기하자면 부산 수영구 수영성로 43(수영로)에 위치한다.




▲ 안내문에 의하면 수령 500년이 넘는 푸조나무는 키 18m, 가슴높이의 줄기 둘레가 8.5m, 가지퍼짐(樹冠幅)은 동서로 23m, 남북으로 19m로 나타났다. 수영넷 www.suyeong.net



푸조나무를 보는 순간, 풍겨나는 온화함과 아름다움은 물론 그 크기와 높이에 압도당한다. 500년 이상의 수령에 걸맞게 세월의 풍파를 겪은 푸조나무는 십여 개의 보조 막대기로 나무 줄기를 지탱하고 있었다.


안내문에 따르면 푸조나무는 키 18m, 가슴높이의 줄기 둘레가 8.5m, 가지퍼짐(樹冠幅)은 동서로 23m, 남북으로 19m로 나타났다.




▲ 푸조나무를 보는 순간 나무의 아름다움은 물론 크기와 높이에 압도당하고, 수령에 걸맞게 십여 개의 보조 막대기로 나무 줄기를 지탱하고 있었다. 수영넷 www.suyeong.net



위 사진의 좌측 지지대 왼쪽에는 푸조나무 돌비석과 푸조나무를 정면에서 바라보며 쉴 수 있는 벤치가 몇 개 있다.


가끔씩 이곳을 찾는다는 망미동의 한 주민은 "머리가 복잡할 때 여기에 앉아 쉬곤 하는데, 왠지 마음이 편안해져요"라며 나무가 주는 좋은 기운을 이유로 들었다.








안내판에 따르면 푸조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수령 500년이 넘은 나무로 주민들은 마을의 건강과 안녕을 지켜주는 당산목(堂山木)으로서 신이 깃든 지신목(地神木)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 나무와 가까이 있는 서낭당 할매 송씨의 넋이 푸조나무에 깃들어 있어서 사람이 나무에서 떨어져도 다치는 일은 없다고 주민들이 믿어왔기 때문이란다.



▲ 안내판에 따르면 원줄기 밑부분에 굵은 혹이 많이 발달하고 있다는 푸조나무는 마치 마을사람들이 믿고 있는 서낭당 할매의 당산목처럼 나무 가지의 혹들이 눈, 코 등 흡사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푸조나무는 원줄기 밑부분에 굵은 혹이 많이 발달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위 사진은 밑둥치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 한쪽 가지 중간 부분의 모습으로 이전의 마을사람들이 믿었다는 서낭당 할매의 혼이 깃든 당산목처럼 나무 가지의 혹들이 눈, 코 등 흡사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 푸조나무는 밑둥치 1m 정도의 높이에서 두 갈래로 크게 나뉘어져 북쪽 것을 할아버지, 남쪽 것을 할머니 나무라 하여 노부부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수영넷 www.suyeong.net



푸조나무는 밑둥치 1m 정도의 높이에서 두 갈래로 크게 나뉘어져 북쪽 것을 할아버지, 남쪽 것을 할머니 나무라 하여 노부부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500년 이상을 줄곧 한 자리를 지켜온 푸조나무가 세월의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여유로운 자태와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고맙고 감사할 일이다.


문화와 전통을 사랑하고 보존하는 일에 관심과 정성이 없었다면 쉽지 않는 일이다. (사)수영고전민속예술보전협회와 관내 문화공보과 등 관계자의 노력을 생각해보게 하는 자리였다.


다음은 푸조나무 안내판 내용이다.


푸조나무(Muku Tree)


천연기념물 311호
부산 수영구 수영성로 43 (수영동)


이 나무는 오래된 큰나무로서 나이는 5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키 18m, 가슴높이의 줄기 둘레가 8.5m, 가지퍼짐(樹冠幅)은 동서로 23m, 남북으로 19m이다. 원줄기 밑부분에 굵은 혹이 많이 발달하고 있다. 마을의 당산목(當山木)으로서 신이 깃든 지신목(地神木)이라고도 부른다. 한편 이 나무 가까이에 있는 서낭당 할머니의 넋이 이 나무에 깃들어 있기 때문에 마을의 안녕을 지켜준다고 믿고 있으며 나무에서 떨어져도 다치는 일이 없다고 한다. 또한 이 나무는 밑둥치 1m 정도의 높이에서 두 갈래로 크게 나뉘어져 북쪽 것을 할아버지, 남쪽 것을 할머니 나무라 하여 노부부목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푸조나무는 느릅나무과에 속한다. 분포는 중남부 지방에 많다. 잎은 어긋나며 둥글고 길쭉한 모양이며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가 있다. 줄기의 껍질은 회색을 띤 갈색이며, 세로로 피목의 얕은 줄이 있다. 꽃은 5월경에 피고 열매는 가을에 검게 익는다.


인터넷신문-지역플랫폼 '수영넷 suyeong.net'



▲ 나무의 높이와 동서남북으로 뻗은 가지의 크기가 너무 커 몇 장의 사진을 합성하였다. 볼수록 아름답고 기품이 느껴지는 고목으로 수영사적공원과 수영을 빛나게 하는 수호신이다. 수영넷 www.suyeo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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