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부산=세기의 미남으로 대표되는 프랑스의 전설적 배우 '알랭 들롱(Alain Delon, 1935-2024)이 현지시간 18일 별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엑스(구 트위터)에 프랑스 파리 개선문을 배경으로 찍은 들롱의 젊은 시절 사진을 게재하며 “그는 스타 그 이상이었다"며 "프랑스의 기념비적 존재”라고 추모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알랭 들롱은 전설적인 배역들을 연기하며 세상을 꿈꾸게 했다. 그의 잊을 수 없는 얼굴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경의를 표했다.
들롱은 프랑스 파리 출생으로 지난 1957년 이브 알레그레 감독의 '여자가 다가올 때'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어 스타덤에 오른 1960년 르네 클레망 감독의 '태양은 가득히'에서 가난한 청년 리플리역을 연기하며 이름을 알렸다.
대표작으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일식’(1962), 르네 클레망 감독의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장 피에르 멜빌 감독의 '사무라이'(1967년), 지오제 지오반니 감독의 '암흑가의 두 사람'(1970), 듀시오 테사리 감독의 '조로'(1975) 등 50여 년간 9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성별과 세대를 넘는 조각같은 '미남배우'의 대명사로 세계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90년 프랑스 정부는 들롱에게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했다. 그는 ‘표범’(1963, 루치노 비스콘티 감독)으로 제16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프랑스 칸 드뷔시 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017년 영화계 은퇴를 선언한 들롱은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요양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건강이 더 악화 시 안락사 의사를 밝혀 안락사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를 애도하는 추모의 글과 사진들이 SNS 등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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