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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9-19 20: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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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FC, ALCE 첫 경기에서 요코하마에 7 대 3 대승. 사진= https://www.gwangjufc.com/gwboard


뉴스부산=이정효 감독이 2022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광주FC가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경기에서 일본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7 대 3으로 대파했다. 아시아 클럽대항전에서 창단 14년 만에 거둔 첫 승리다.


이날 '광주FC 구단뉴스 리뷰'에 따르면 광주는 김경재와 변준수를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좌우 풀백에는 이민기와 조성권, 중앙 미드필더에는 정호연과 박태준을 배치했다. 공격에는 오후성과 아사니를 좌우 날개로, 최경록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놓으며, 이건희와 투톱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김경민이 나선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광주의 역사적인 아시아 무대 첫 골이 터졌다. 1분 요코하마의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사니가 아크 서클 부근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수비를 앞에 두고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슛이 골키퍼 손에 맞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첫 골의 기쁨이 가시지도 않은 채 추가 골이 터졌다. 14분 중원에서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문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정호연이 정확한 크로스로 반대편 골문을 향해 띄워주자 쇄도하던 오후성이 강력한 러닝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15분 만에 2 대 0으로 광주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2점 차 뒤진 요코하마는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볼 점유율을 높여갔다. 하지만 광주의 기세는 사그라들 줄 몰랐다. 25분 아크 서클 부근에서 공을 잡은 오후성의 중거리 슛을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계속된 공을 잡은 아사니가 왼발 감아차기 슛을 날렸지만 골대 위로 살짝 뜨고 말았다. 30분 경기장에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그라운드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해진 가운데, 요코하마에 기회가 찾아왔다. 33분 박스 안 헤딩 경합 과정에서 세컨드 볼을 잡은 브라질 공격수 에우베르가 오른발 아웃프런트 발리킥으로 만회 골을 터뜨렸다.


37분, 아사니의 오른쪽 측면 돌파가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했다. 개인 돌파로 박스 안까지 침투한 아사니가 재치 있는 슛으로 골키퍼 머리 위로 공을 넘겨보려 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43분에는 최경록이 박스 안에서 수비수 다리 사이를 빠져나가는 침투 패스를 시도했지만 쇄도하는 공격수와 호흡이 맞지 않았다. 추가 시간 3분 각각 한 번씩 공격을 주고받은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2 대 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요코하마가 주전 수비수 마츠바라를 교체 투입하며 수비 안정화를 꾀했다.

광주는 킥오프와 동시에 아사니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건희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맞았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곧이어 아사니의 도움을 받은 최경록이 다시 한번 골키퍼와 맞섰지만 오른발로 툭 건드린 슛이 골문을 벗어났다.


▲ 광주FC, ALCE 첫 경기에서 요코하마에 7 대 3 대승. 사진= https://www.gwangjufc.com/gwboard


광주는 정호연을 전방에 깊게 올려 더욱 공격적인 전술로 상대를 공략했고 측면을 휘저으며 위협적인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54분 광주에게 또다시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요코하마의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아사니가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팀의 3번째 골을 완성했다.


요코하마가 곧이어 반격에 나섰다. 58분 역습 상황에서 박스 안을 지키던 광주 수비수 몸 맞고 굴절된 공이 침투하던 요코하마 공격수 에우베르에게 흘렀다. 골키퍼와 맞선 에우베르는 반대쪽 골문으로 가볍게 차 넣으며 두 번째 만회 골을 넣었다.


▲ 광주FC, ALCE 첫 경기에서 요코하마에 7 대 3 대승. 사진= https://www.gwangjufc.com/gwboard


경기 분위기가 요코하마로 살짝 기울자 62분 광주가 공격진을 대거 교체했다. 이건희, 최경록, 오후성을 빼고 베카, 가브리엘, 이희균을 투입했다. 광주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67분 왼쪽 박스 주변에서 공을 잡은 이희균이 침투하는 아사니에게 패스를 내주자, 아사니가 침착하게 반대편으로 공을 띄웠다. 홀로 서 있던 베카가 강력한 발리슛으로 4번째 골을 기록했다.


70분 상대의 패스 길목을 차단한 가브리엘이 이희균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빠르게 박스 앞까지 접근했다. 가브리엘의 패스를 받은 이희균이 오른발로 한번 접은 뒤 정확한 왼발 슛으로 팀의 5번째 골을 완성했다.


73분 아사니와 조성권이 호흡을 맞춰 왼쪽 수비 진영을 허물었다. 조성권의 크로스가 골키퍼 손에 맞고 굴절되자, 가브리엘이 탱크처럼 돌진하면서 머리로 받아 넣어 6번째 골을 넣었다. 광주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7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가브리엘이 전진 드리블로 수비 두 명을 제치고 일대일 찬스를 맞았고, 요코하마 수비수 에두아르도가 거친 파울로 저지하며 레드카드를 받았다.


84분 요코하마는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골키퍼가 찬 롱볼을 공격수가 헤더로 떨궈주자, 요코하마의 공격수 니시무라 타쿠마가 왼발 아웃프런트 중거리 슛으로 세 번째 골을 넣었다. 85분 광주는 이민기 대신 김진호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세 골 차 여유가 있는 광주는 템포를 늦추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추가 시간 12분이 주어졌다. 추가 시간 1분, 아사니가 이희균, 베카와 함께 티키타카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아사니는 각을 좁히며 나온 골키퍼 머리 위로 살짝 찍어 차며 팀의 7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로써 아사니는 구단의 아시아 무대 첫 골과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되었다.


종료 시간이 다가오자, 승리를 확신한 7천여 명의 홈팬들은 휴대폰 라이트를 켜고 남행열차를 합창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ACLE에서 광주 선수들은 7번의 골 폭죽으로 풍성한 한가위를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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