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부산] 강경호 기자 = ‘(사)대한민국서화디자인협회 제9회 정기총회'가 지난 16일 개최됐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서면 영광도서 앞 골목 한정식당 남대문에서 시작된 총회에는 추위와 겨울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김인종 부회장을 비롯하여 백영옥 부회장, 문성만 부회장, 이상록 감사, 노순선, 이경애 이사 등 회원들과 오후규 회장 등 29명이 참석했다.
건강상 미처 참석하지 못한 노두호 고문과 신주철 고문은 이날 격려금을 협회에 전달했다. 협회 한 회원은 “회원들의 절대적 신뢰를 받고 계시는 고문 두 분은 협회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귀 띰 했다.
이날 총회는 고운정 상임이사의 성원보고를 시작으로, 회장 인사, 보고사항, 심의사항, 기타 순으로 이어졌다.
오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먼저 지난해 ‘탈법서화디자인전’의 성공적 개최에 대하여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협회의 위상과 관련하여 “출범 9년째로 내용이 해마다 충실해지고 있다”며, “이는 타의 모범적 협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노력이 점차 인식되고 확산되어 가는 징표”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에 힘입어 회원과 시민들에게 효과적인 감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회원전은 주제작가에 의한 ‘미니 캘리그라피 비엔날레(MCB, mini calligraphy biennale)’ 형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종래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창의성 있는 작품으로 감상자에게 다가가고자하는 의도임을 밝혔다.
끝으로, ‘다양성’을 협회의 자랑으로 규정하고, “다양성은 창작의 원천이며 소통을 통한 발전의 바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보고사항으로 연혁, 2017년도 업무보고, 감사보고로 이어졌다.
심의사항에서는 2017년도 수입과 지출 결산, 2018년도 사업계획 수입 및 지출예산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2018년 회원전'에 관한 논의에서는 전시시기를 2018년 6월 11일(월)에서 17일(일)까지 일주일간으로 하고, 새로 단장한 부산시청 1,2,3 전시실 전관으로 확정했다. 전시 개막식은 6월 11(월) 오후 4시 30분이다.
또한 이날 총회에서는 2018년 회원전을 기획전으로 하고, 주제를 국제“서화만세”로 정함에 따라 공식명칭은 '제7회 대한민국 서화디자인 기획전(국제 ‘서화만세’전)'으로 확정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올해부터 협회가 2년마다 새로이 시도하는 미니비엔날레전으로 그 첫 번째 주제작가로 전시기간 하석 박원규(何石 朴元圭) 선생을 초빙했다.
현재 한국전각협회 회장으로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과 ‘취화선’의 작가로 알려진 하석 선생은 1947년 1월 7일 전북 김제 출생으로 강암 송성용 선생 문하로 서예에 입문했다. 1979년 제1회 동아시아미술제 대상을 수상하고 대만으로 유학을 떠나 독옹 이대목 선생에게 전각을 배우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예가로 '서예의 수도승'이라 불리며 50년 가까이 자신의 글과 마주하고 있다. 1988년 작품집 ‘마왕퇴백서노자서임서본(馬王堆帛書老子書臨書本)’은 하버드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한편, 고운정 상임이사는 "현재 전시와 관련하여 문화재단에 보조금을 신청 중이며 오는 2월 중 지원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총회에서 확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2월 중순 경, 제7회 대한민국 서화디자인기획전(국제 “서화만세”전) 출품의뢰 공문을 전 회원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작품제출마감일은 오는 5월 10일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