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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2-25 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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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컬링 여자 대표팀이 은메달이 확정된 뒤, 관중석을 찾아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KBS2TV 캡처.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 = 한국 여자 컬링 팀이 지난 11일간 장정을 마치고 마침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5일 강릉컬링센터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전,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아쉽게도 3:8로 패했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수천의 관중과 경기실황을 숨죽여 지켜보던 많은 국민은 여자 컬링대표팀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냈다.

이로써 여자 컬링대표팀은 올림픽 도전 첫 무대였던 지난 2004년 소치 대회의 8위를 뛰어 넘는 한국 컬링의 새로운 역사를 쓰며, 아시아 최초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중국이 이룩한 동메달을 넘어섬은 물론 그동안 유럽과 북미 국가가 주도해 온 세계 컬링의 판도를 일약 아시아 특히 우리나라로 환기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이룩했다.

1엔드, 예선 성적을 토대로 후공을 잡은 한국은 먼저 1득점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자 블랭크 엔드로 2엔드를 넘긴 스웨덴은 3앤드 들어 2점을 얻었다. 4앤드 5앤드에도 스틸을 성공한 스웨덴은 각각 1점씩 얻어 한국을 1:4로 앞서 나갔다.

전열을 정비한 우리나라는 6앤드 들어 다득점을 노렸으나, 1점 추가에 그쳐 2:4를 만들었다. 뒤 이어 이날 승부를 가른 7앤드, 선공의 우리나라는 스웨덴의 정교한 드로우 샷에 3점을 내주면서 스코어는 2:7로 격차가 벌어졌다.

8엔드 다급해진 한국은 연장전까지 바라보며 선전했으나, 1점으로 만족해야했다. 3:7로 리드 당한 가운데 9엔드 선공인 스웨덴은 마지막 스루로 우리나라 스톤을 쳐 내고 추가 1점으로 3:8로 달아났다. 잠시 의견을 나눈 우리 선수들은 경기를 포기하고, 스웨덴 선수들에게 축하의 악수를 청했다.

☞ 컬링, 2주 만에 국민적 스포츠로 떠 올라

사실 지난 8일 오전 대한민국 대 핀란드의 컬링 믹스더블 예선 세션1 경기가 열린 날부터 컬링 여자 결승 경기인 오늘(25일)까지 불과 2주 전만 하더라도 컬링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경기 실황이 중계되고, 예선 성적 8승 1패의 파죽지세로 세계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이 소개되면서 컬링은 일약 국민적 스포츠로 떠올랐다.

☞ 한국 컬링 역사, 아시아 최초 금메달 도전

지난 23일 치러진 준결승 한일전, 한국은 11엔드 연장전에서 노련한 일본을 8:7로 따돌리며 예선에서의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5:7의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한국 역사상 아시아 최초의 금메달에 도전하며 결승에 올랐다.

경기 중 김은정 스킵(주장)의 김영미(리드)를 지칭하는 작전어 ‘영미야’는 일약 인터넷 상 유행어가 되었고, 관련 기사의 검색 폭등과 다양한 컬링 패러디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통하여 지난달 정현 선수가 일으켰던 테니스 열풍이 채 식기도 전에 또 한번 신드롬을 일으킨 컬링은 국민스포츠로 대중에게 확산되는 중요한 기틀을 만들었다.

경기가 실시간 중계되는 가운데 각 앤드마다 몰입하며 시합을 지켜본 많은 국민들에게 정확한 해설과 벅찬 감동을 전한 해설자와 사회자, 이를 보도한 국내 매스컴의 역할도 컸다.

컬링역사를 새로 쓴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던 분들에게 스포츠를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다시 한 번 축하와 격려를 전한다.

대한민국 여자 컬링 경기 결과

2/15(목) ▲대 카나다 8:6 승, ▲대 일본 5:7 패 ,
2/16(금) ▲대 스위스 7:5 승,
2/17(토) ▲대 영국 7:4 승, 2/18 ▲대 중국 12:5 승,
2/19(월) ▲대 스웨덴 7:6 승,
2/20(화) ▲대 미국 9:6 승,
2/21(수) ▲대 러시아올림픽선수단 11:2 승, ▲대 덴마크 9:3 승. <예선 8승 1패>.

2/23(금) 준결승 ▲대 일본 8:7 승

2/25(일) 결승 ▲대 스웨덴 3:8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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