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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05 13: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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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최영미 시인의 시 '괴물'을 통해서 성추행의 논란에 휩싸인 고은 시인이 드디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최 시인이 1992년 겨울과 1994년 봄 사이 서울 탑골공원 인근 한 주점에서 있었던 고은 시인의 추태를 언급한 지 달여 만이다.


그런데 국내가 아닌 영국 현지 출판사 '블러드액스 북스(Bloodaxe Books)'의 닐 아슬리(Neil Astley) 담당자가 그의 입장을 지난 2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지에 밝힌 것이다.


고은 시인은 "최근 성추행 의혹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행동이 야기한 의도하지 않았던 고통에 대해 이미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일부 개인이 제기한 상습적인 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부인한다"며 자신을 에워싼 성추문에 대해 정면 부인하면서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실이 밝혀지고 논쟁이 마무리되기를 기다리겠다"면서도 "사실과 상황을 쉽게 접할 수없는 외국 친구들에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아내와 나 자신을 부끄럽게 할 만한 일은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고은 시인은 "지금 이 순간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한 사람으로서 시인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고, 나의 집필은 계속될 것이라 믿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문단활동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성추행 의혹에 관한 고은 시인의 성명 내용이 알려진 뒤 최영미 시인은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괴물에 대해 매체를 통해 한 말과 글은 사실"이라며 "나중에 문화예술계 성폭력을 조사하는 공식기구가 출범하면 나가서 상세히 밝히겠다"는 심경을 남겨, 고은 시인의 성추행 부인에 정면 대응할 뜻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고은 시인의 성추행 부인 보도와 관련하여 국내 언론 매체와 포탈, SNS 등에는 시민들의 많은 댓글과 의견들이 수북하게 늘어나고 있다.


대체로 수긍하기 어렵다는 의견들이 우세한 가운데, 가끔 노인과 원로를 비하하는 글들도 올려져 이번 일로 인한 우리사회의 노인과 원로 등 어른에 대한 존경이 사라지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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