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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07 07: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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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습니다"


지난 5일 저녁과 6일 새벽. 5시간도 채 되지 않아 전국을 강타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문화·예술 및 학계·법조계 등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미투 행렬에 유력한 여권의 대권 후보였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파렴치한 성폭행 의혹의 가해자로 바뀐 시간이었다.


지난 5일 저녁, 안희정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안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안 지사로부터의 성폭행 사실이 밝혀진 이날 안 지사 측은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나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그러는 사이, 언론과 미디어는 이 충격적인 소식을 기록하고, 이를 접한 시민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밤 국회에서 비공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안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조치를 의결했다.


6일 0시 50분경, 안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짧은 몇 줄의 문장을 올렸다.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시작되는 글은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 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저의 어리석은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며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고 답했다.


이는 앞서 발표한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나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는 글에 대한 해명이었다.


또 "모두 다 제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고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은 반발했고, '설마' 하며 반신반의하던 시민들은 어안이 벙벙한 시간을 보냈다.


여·야를 떠나 진보·보수를 떠나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에서 어떻게 매듭지을지, 이를 지켜보는 시민과 정치권 그리고 미래세대의 고민이 두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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