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라고
무심하게 여겨왔던 베란다 화분들
날씨가 따뜻해 지니
관심이 간다
물뿌리개를 들고
이 화분
저 화분
물을 뿌려 본다
듬뿍 뿌려 준
물에
활짝 핀 꽃이 있는가 하면
너무 많이 뿌려 준
물 탓에
생기를 잃고 시들해 지는 꽃도 있다
화초라고 다
물을 좋아하는 건 아닌데
잘 자라기를 바라며
요리 조리
화분을 옮겨 놓는다
문득, 초등학교 1학년 꿈동이들 한 명 한 명.
그들 만의 특성이 제대로 파악되어 자존감 높은 학교생활로 따뜻한 봄 날 처럼 밝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