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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3-21 22: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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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맥 창단 30주년 기념공연 시리즈 3 - 너도 먹고 물러나라 공연 포스터



(공연=극단) 극단 <맥> 창단 30주년 기념공연 시리즈 3탄 "너도 먹고 물러나라"가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소극장에서 공연되었다.


1986년 12월 문화의 불모지 부산에서 창단되어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극단 <맥>은 전통연희형식의 무대를 통한 새로운 한국적 연극형식을 만들어내는 극단으로 알려져 왔다.


주요작품으로는 2007년 이정남 작/연출의 '광대유사'로 부산연극제 최우수남자연기상을 비롯하여 2014년 해운대구청 시무식 특별공연 이정남 작/연출 "비나리" 등 현재까지 300여 작품을 공연한 바 있다.



"너도 먹고 물러나라"의 공연정보


모조리네가 장님 박판수의 집에 점치러 간다. 돈 많고 나이 들고 병들어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졸부의 후처로 들어간 모조리네는 영감이 죽은 다음에 겪게 될 운명에 대한 예언을 듣고자 한다.

산통으로 점쾌를 풀어내던 판수가 모조리네가 저지른 일들을 몽땅 털어놓아야 바른 점쾌가 나오겠다고 하자 모조리네는 과거사를 털어내 놓는다. 기생집부터 룸싸롱, 카페 등 물질이 우선시되는 문명의 향락 문화의 찌꺼기 속에서 버텨 나온 모조리네가 자신의 얘기를 하던 중 아이를 낳아 죽였다는 대목을 실토한다. 판수가 큰일날 짓을 했다며 아이의 시신이라도 찾아 진혼굿이라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모든 일이 풀리지 않고 큰 변을 당할 것이라 하여 아이를 내다 버린 웅덩이를 찾아 나선다.

그런데 웅덩이에서 건져 올려진 아이는 한 둘이 아니고 줄줄이 건져 올려진다. 아이의 환영 때문에 미쳐가는 모조리네는 피 눈물을 플리며 내뱉는다. "나 뿐이 아니고 세상에는 잡놈, 잡년이 수두룩 하네요." 모조리네의 절규와 박판수의 진혼 독경이 처절하게 뒤엉기며 아이의 영혼이 허공에서 춤을 추는데 .... 자본가로 그려지는 상층구도와 희생양으로 그려지는 하층구도 사이에 벌어지는 욕망과 물질문명의 병폐, 부조리한 모습을 놀이와 제의의 양식화로 구현한 연극이다.





▲ 공연예매 문의 : 010-5235-1350

http://www.mac198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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