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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 퇴진, 수덕사로 떠나 - 지난해 11월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뒤 약 10개월 만
  • 기사등록 2018-08-21 21: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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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부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원로회의 인준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조계사 대웅전에서 참배하고, 주지와 방장을 지냈던 충남 예산 수덕사로 떠났다.


지난 16일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가결된 뒤 5일만이자, 지난해 11월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뒤 약 10개월 만이다.


그동안 종단 내외적으로 학력 위조·거액의 부동산 보유·숨겨둔 처와 자녀 등 의혹으로 퇴진압박을 받아 온 설정 스님은 이날 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 [뉴스부산] 설정 스님이 2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 등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YTN캡쳐



이날 설정 스님은 회견을 통해 "잘못된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대로 이루지 못하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숨겨둔 처와 자녀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있다면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설정 스님은 또 종단 개혁을 막는 일부 기득권 세력에 대해 비판하고, "사부대중이 주인이 되는 종단을 만들기 위해 종도들의 의식 전환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조계종은 종헌종법을 주장하는 종단 주류측과 직선제 포함 근본 개혁을 요구하는 비주류측과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무원장을 둘러싼 중앙종회의원들과 교구본사협의회, 전국선원수좌회 등의 행보가 바빠질 전망이다.


총무원장은 총무부장인 진우 스님이 대행한다.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 newsbusanco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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