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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부산교육감 김석준 "능력 발휘할 미래핵심역량에 주력" - "아이들 살아갈 미래 사회와 세상, 수능과 입시 결과만으로는 부족"
  • 기사등록 2018-08-27 0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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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앞으로 우리 아이들 미래는 수능으로 나타나는 점수라든지, 대입 결과만으로 볼 수 없습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지난달 20일 뉴스부산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지금 우리가 사는 것과는 다를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사회에 나와 어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미래핵심역량`이라고 소개한 김 교육감은 ˝교육이 미래핵심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뉴스부산은 6.13 지방선거가 끝나고 한달 조금 지난 지난달 20일 오후, 부산시교육청을 방문하고 업무보고와 감사 등으로 바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을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질문의 주제는 '부산교육을 진단하고, 부산교육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교육감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사전 논의없이 현장에서 바로 이뤄졌다. 뉴스부산 www.newsbusan.com





무척 바쁘시죠. 우선 늦었지만 재선을 축하드립니다. 조금 어려운 질문일 수도 있겠는데, 부산교육을 진단하고 부산교육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사실 이 문제는 교육감이 아닌 학부모나 시민들이 진단하고 이야기할 답변인 것 같습니다만.



진단과 평가라는 측면에서 그럴 수도 있겠군요. 지난 4년 부산 교육과 함께한 교육감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 그동안 부산교육이 사실 전체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민들로부터 신뢰나 이러한 것을 받지 못한데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청렴도'가 아주 바닥 수준이었죠. 또 실제 교육가족이나 시민들과 소통이 제대로 안 되는 그런 부분이 있지 않았나 합니다.


그래서 지난 4년 동안, 무엇보다 시민들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청렴도를 향상 시켜야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학교 안전이나 학생 안전문제는 교육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난 4년은 어떻게든 청렴도를 끌어 올리고,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는 사고나 안전에 대한 장치들을 잘 마련해 가자고 생각했습니다.


'청렴과 안전'을 기반으로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해하는 부산교육'을 만들어가자 이런 목표를 세웠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성과들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지난달 20일 시교육청에서 가진 뉴스부산과의 인터뷰를 통해 ˝진로진학지원센터를 대폭 강화해서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지도와 누구라도 전화만 걸면 전문가들이 충분하게 상담을 해주는 체제를 지금 준비하고 있다˝며 고등학교학부모들이 우려하는 대학진학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또 ˝`미래역량`도 키우고, 당장 대학진학에 필요한 `맞춤형 진학지도`도 철저하게 하는 `투 트랙`을 추진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떤 성과들로 나타났나요?


→ 부산교육이 달라지면서 '청렴도 1위'라든지, '교육청 평가 1위'와 같은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런 성과를 보고 부산교육에 대한 기대와 신뢰도 차츰 높아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학부모나 시민들께서 여전히 미진하거나 불만스러운 것 중 하나가 '학력의 문제'입니다.



▲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 일단, 주요대학 진학률로만 평가하는 '학력의 문제'가 있지 않나 봅니다. 학부모나 시민들께서 약간 한쪽 면만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수능 성적으로 서울주요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이 옛날보다 많이 줄었다는 것으로 학력에 대해 조금은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기준으로 평가할 때 높은 것은 아니지만 실제 아주 그렇게 학력이 낮은 것도 아닙니다. 그렇게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봅니다.



그렇게 판단하는 무슨 해결책이라도 있는 것인가요?


→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 보면 수능으로 나타나는 점수라든지, 또는 대학입시 결과만 가지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지금 우리가 사는 것과는 다를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회에 나와서 그 때 어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그것을 "미래핵심역량"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미래핵심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교육의 방향을 바꿔가야 합니다.



▲ 어떻게 하면 '미래핵심역량'을 키우는 것인가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 독서와 토의·토론의 학생 참여형 수업이라든지, 생각의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우리 아이들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기준에서 학생 참여형 수업의 경우 부산교육청이 이미 4년 전부터 바꾸고 있고, 또 올해부터는 초등학생의 경우 객관식평가를 하지 않고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우리가 다른 지역보다 먼저 그런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에 효과들이 이제 서서히 나타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 대학진학을 앞둔 고등학생들을 위한 계획은?


→ 특히, 당장의 고등학교학부모들이 우려하는 대학 진학 문제에 대해서는 '진로진학지원센터'를 대폭 강화해서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지도와 누구라도 전화만 걸면 전문가들이 충분하게 상담을 해주는 체제를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래역량'도 키우고, 당장 대학진학에 필요한 '맞춤형 진학지도'도 철저하게 하는 '투 트랙'의 두 가지를 같이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 newsbusancom@daum.net





[덧붙이는 글]
이날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에게 던진 질문은 부산교육의 책임자로서 즉석에서 대답하기 쉽지 않는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솔직하고 차분하게 의견을 내어준 교육감에게 감사 드린다.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산교육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 뉴스부산 www.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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