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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08 16: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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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부산] 부산시는 지난달 31일 문화재청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확산사업」공모에 부산의 정체성이 담긴 우암동 동항성당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사진내 좌측은 우암동 판잣촌의 성자’로 불리는 故 하 안토니오 몬시뇰(1922~2017)



[뉴스부산] 부산시는 지난달 31일 문화재청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확산사업」공모에 부산의 정체성이 담긴 우암동 동항성당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리우데자네이루와 같은 예수상이 있는 우암동 동항성당은 붉은 벽돌로 된 건축물로서 이곳에서 바라보는 부산항의 석양이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최근 TV방송으로 소개된 이후에는 젊은 층의 관광코스로도 자리 잡아 가고 있다.


동항성당은 지난 1954년 천막성당으로 시작해서 1957년 성탄절 우암동에 성당이 건립되었다. 한국전쟁 이후 지역 빈민 사업과 사회복지 사업에 큰 역할을 했으며, 그 중심에 하 안토니오 신부가 있었다.


‘우암동 판잣촌의 성자’로 불리는 하 안토니오 몬시뇰(1922~2017)은 피난민 구호와 교육∙의료사업 등 58년 동안 부산에서 헌신하다 지난 2017년 94세를 일기로 선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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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신부는 길거리를 배회하던 소년·소녀 장애아 등을 사제관에서 직접 키웠다. 1965년 지금의 부산문화여고인 한독여자실업학교를 세웠으며, 학교가 해운대로 옮겨가자 1977년에는 그 자리에 조산원을 설립하여 신생아 2만 6000여 명의 출산을 돕기도 했다.


2005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하 신부를 가톨릭교회 명예 고위직인 몬시뇰에 임명했다. 명예 부산시민이었던 그는 부산의 ‘기억 자산’으로서 피란시절의 우암동을 중심으로 한 많은 사진자료도 남겼다.

동항성당 최성철 베드로 주임신부는 “50년 전 하 안토니오 신부님이 우암동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셨듯이 50년 후의 우리는 성당의 문화재등록이 지역주민의 삶의 질과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문화재 등록을 동의했다”고 말했다.


조영태 부산시 문화관광국장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피란시절을 지나오면서 서민들의 애닯은 삶의 흔적과 부산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새로운 도시발전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국·시비 200억 원을 들여 피란민들의 삶의 애환을 전달할 수 있는 우암동 소막마을의 지역자산을 피란생활과 주거, 피란생활과 경제, 피란생활과 종교 등 3개의 스토리 및 테마로 구성하여 역사문화자산을 통한 체험형 필드 뮤지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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