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7-31 10:24:43
기사수정



■ 안병근 시인, 자유여행가기 딱 좋은 나이




"있을 때 잘해"




☞ 태국 자유여행(8편) 6/24일, 방콕을 떠나며




▲ 장거리 이동을 위해 호텔조식을 든든히 먹는다. 추가로 부탁한 에그후라이가 거의 식사 수준이다




오면 가야 하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


돌아가야 할 날이 왔다. 오면 가야 하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삶과 죽음도 그 과정의 하나다. 거창하게 생각할것 없다. 그냥 왔다 간다 생각하면 된다.


새우 쌀죽 세트를 달라고 하여 맛있게 먹는다. 염치는 좀 없으나, 이 세트에 없는 '에그 후라이'를 요청했다. 웃으며 아예 후라이 세트를 준다. 무어든 공짜는 더 맛나지 않은가.



▲ 아침 식사를 하는 손님들



장거리 이동 시는 식사하기 어려우므로 아침은 든든히 먹어 두는 게 좋다.



▲ [뉴스부산] 태국 73년 10.14 민주화 운동 기념탑. 당시 독재자 따놈 총리를 몰아내고자 벌인 항쟁으로 대학생을 비롯한 수십 명이 민주화의 제단에 희생으로 바쳐졌다. 어느 나라고 있는 숭고한 작은 영웅들에게 잠시 묵념하였다.


▲ 태국 73년 10.14 민주화 운동 기념탑. 당시 독재자 따놈 총리를 몰아내고자 벌인 항쟁으로 대학생을 비롯한 수십 명이 민주화의 제단에 희생으로 바쳐졌다. 어느 나라고 있는 숭고한 작은 영웅들에게 잠시 묵념하였다.



태국 73년 10.14 민주화 운동 기념탑. 당시 독재자 따놈 총리를 몰아내고자 벌인 항쟁으로 대학생을 비롯한 수십 명이 민주화의 제단에 희생으로 바쳐졌다. 어느 나라고 있는 숭고한 작은 영웅들에게 잠시 묵념하였다.



▲ 왕궁 근위병들. 사진을 찍고 나니 옆에 NO PHOTO 표지가 보인다.





11시경, 체크 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 후 왓아룬사원을 가보기로 하고 지도를 보고 찾아간다. 강 건너 가는 요금이 4바트.




▲ 왓아룬 사원, 스님이 건강과 행운을 준다는 실로된 팔찌를 걸어준다.




돌아다니니 많이 덥다. 다시 왔던 길을 걸어 3시경 공항으로 가는 S1버스를 기다린다. 알고 보니 가는 정류장은 숙소에서 200m가 채 안 된다.



▲ 어느 나라나 사는 모습은 비슷하다. 장기판은 맞는데 장기알이 병뚜껑이라니.


▲ 덥다 보니 스님도 목이 마르실테고, 선풍기바람은 더운 공기와 만나 김이 나는 희안한 장면!




잘못 들었나 보다, 눈으로 확인하니 왕궁 입장료가 무려 500바트(19.000원)다. 99%외국인이니 관광객을 너무 봉으로 생각한다. 나는 당연히 국왕과 약속도 없고 해서 안 들어간다. 500바트는 로칼 식당 보통 식사의 10그릇 값이다.



▲ 수완나폼 공항은 늘 붐빈다. 무사히 여행을 마침에 감사히 여긴다.



MRT(방콕 지하철)와 연계된 정류장을 다니는 A4버스. 40여 분 지나 기다리는 버스가 온다. 나 같은 배낭여행자가 여럿 탄다. 길이 막히지 않아도 수안나폼 공항까지 한시간이 더 걸린다. 호텔 로비에 공항 택시 서비스가 500바트란 안내문을 봤다.


여행은 기다림의 미학


이 정도 거리면 당연한 것. 앞으로 티켓팅까지 시간이 남는다. 어차피 여행은 기다림의 미학이니 느긋이 기다린다. 기다리는 자에게는 복이 있을 것이다.


무사히 돌아가는 것도 감사 한 일. 가족들이 보고 싶다, 특히 마누라가! 빈말이 아니다. 돌아갈 수 있고 돌아가 만날 가족이 있다는 건 크나큰 행복이라는 걸 여행을 통해 자주 깨우친다. 영영 볼 수 없는 천상으로의 여행을 떠난 이도 많지 않은가?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은 유행가 가사가 아니라, 성경이나 화엄경에 나올 만한 말씀이다.


아무튼 자주 여행들 떠나시고, 돌아 올때는 당신이 제일 보고 싶었다는 말 좀 하고 살자~~~ ☞ 끝



안병근(시인) bka2020@naver.com







▶관련기사 ☞ 태국 자유여행(7편) "방콕의 젖줄, 차오프라야강변"

- http://newsbusan.com/news/view.php?idx=3598





[덧붙이는 글]

....................................................................................

▶'당신의 이야기를 담는 인터넷신문' 뉴스부산(www.newsbusan.com)은 지난 6월 22일부터 안병근(62) 시인의 "자유여행가기 딱 좋은 나이"를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베트남 여행을 시작으로 최근 자유여행에 푹 빠져있는 안 시인은 6월 16일부터 8박 10일의 일정으로 태국의 치앙마이와 방콕에서 두 번째 자유여행을 마치고 6월 25일 귀국했습니다. 게재는 먼저 태국 여행에 이어 베트남 여행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안 시인의 손에 든 작은 모바일이 전하는 현장의 정직한 풍경과 시인이 읽어 주는 한 줄의 글들이 모쪼록 작은 휴식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 참, 문득 길을 나서게 된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시인이 카톡으로 대답하더군요. "여행은 중독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유혹인건 분명합니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든 나의 작업 중인 글도 여행처럼 자유롭게 술술 풀리길 혼자 기원하며 길을 나섭니다." - 뉴스부산 강경호 기자





0
기사수정
저작권자 ⓒ뉴스부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시인 안병근 다른 기사 보기
  • 부산 출생, 성균관대 졸업, 부산가톨릭문예대전 우수상(2014), 부산가톨릭문학 신인문학상(2017), 2017년 등단, 시집 '꽃밭'(2017) '풀씨의 땅'(2020) 출간. bka2020@naver.com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 기사
  1. 1 제15회 동명대상 시상...수상자 이명근 회장·이수태 대표
  2. 2 윤 대통령, 국민과 약속한 국가유산청 출범식 참석
  3. 3 조규홍 본부장 주재 중앙사고수습본부 제45차 회의 개최
  4. 4 한덕수 국무총리,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접견
  5. 5 부산시, 외국인 전세사기 예방 위한 글로벌중개사무소 선발
  6. 6 부산교육청, 16일 문현여중서 '아침체인지 및 숏폼 챌린지' 활동
  7. 7 부산시, 16일부터 무단 방치 개인형 이동 장치 견인
  8. 8 제1회 부산시소상공인 상생한마당(17~19일, 온천천 일대)
  9. 9 하윤수 부산교육감, 16일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포럼서 기조연설
  10. 10 제15차 부산미래혁신회의 맞춤형 교통안전 솔루션 발표
  11. 11 부산시, 2024년 상반기 조직개편(안) ...'글로벌 허브 도시' 실현
  12. 12 부산교육청, 9월부터 저녁 10시까지 학교도서관 15곳 시범 운영
  13. 13 윤석열 대통령,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 참석
  14. 14 초대석 = 우향 안정숙(芋鄕 安貞淑), '서소문공원'
  15. 15 트롯라인댄스, 이은하 '당신께만' ... 안무 강성자(KOREA)
  16. 16 초대석=Keyboard Sonata in B minor Wq. 55/3, cantabile
  17. 17 국세청, 미술품으로 숨기는 등 고액·상습체납자 재산 추적·징수
  18. 18 윤 대통령, 국민통합위원회 '23년 하반기 성과보고회 주재
  19. 19 초대석 = 우향 안정숙(芋鄕 安貞淑), '허기진 운동장'
  20. 20 APEC기후센터-바누아투 정부·지역사회, 기후 협력회의 개최
최근 1주일 많이 본 기사더보기
초대석 = 우향 안정숙(芋鄕 安貞淑), '허기진 운동장' 국세청, 미술품으로 숨기는 등 고액·상습체납자 재산 추적·징수 초대석=Keyboard Sonata in B minor Wq. 55/3, cantabile 초대석 = 우향 안정숙(芋鄕 安貞淑), '서소문공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google-site-verification: googleedc899da2de9315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