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부산초대석
운명
운명은
늘,
신의 장난 같아
봄,여름,가을 동안
우리를 자주 울리곤 했다
어느 늦은
눈 내리는 겨울 밤에는
이별했던 애인처럼 찾아와
부디 나를 딛고 살아라
멀리서 북극성의
별처럼 너를 비출것이니
그러니 울지 마라
아픈 사랑이
더 아름다운 사랑이고
아파 하는게 사람 이다며
밤새 위로 하다
눈 쌓인 길로 돌아 갔다
어느사이
나는
헤어진 애인 같은
어제의 운명을
그저 안녕 하기로 했다
새해에는
내일의 운명이
또 아름답게 올 것이므로
2019. 12. 31
안병근(시인) bka20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