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부산초대석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까닭
우리가
우리의 미움 이기고
서로 사랑해야 하는 까닭은
아직도
우리에게
아름다운 꽃 피울
희망의 싹이 남은 이유다
세상 저 언저리로 부터
불어 오는
분노의 바람이나
혹은
지독히 쓸쓸한 것들이
우리를 갈라 놓고
시련에 들게 하며
눈서리 내리는
겨울 찬 바람과 같이
휘 몰아 친다 해도
끝내
사랑으로 꽃이 피는
새 봄을
기다려야 한다
서로 꽃이 되는
희망의 씨앗 하나로
2020. 1.
안병근(시인) bka20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