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부산초대석
야누스
김 은 하
압구정 진열장에 눈빛 예쁜 아이 산다.
늘씬한 다리맵시와 매혹적인 웃음 하며
넋 나간 행인들 몇몇 오고 가도 못하고
마네킹 외로운 맘 유리창이 알아채고
토닥토닥 달래느라 빗방울로 피운 눈물 꽃
얼룩진 화장 고치며 옷만 고쳐 입는다.
멋 부린 배우처럼 명품으로 두른 치장
누구를 만나려고 저리 외출 서두르나
현란한 빛의 도시가 조명발을 세운다.
*야누스; 그리스 신화 속 두 개의 얼굴, 성문을 지키는 신
▶ [詩作노트]
기쁜 일은 순간 이었고 찰나였다.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넘어가는 저 불빛 속에서 함께 하는 것이다.
☞ 작가 김은하(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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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문학『야누스』로 시조부문 신인 작품상 수상 / 울산문학 제13회 올해의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시선집으로 『공복』(가람출판사) 이 있고, ▶현재 한국문인협회, 울산문인협회 회원, 계간문예 작가회 중앙위원, 문인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국립부경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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